[천안/신불당동] 이베리코 세르도 맛집, “김형제 고기의 철학”


가족 외식으로 신불당동에 있는 “김형제” 고깃집에 다녀왔습니다. 예전부터 왔다갔다하며 특이한 외관이 눈에 띄어 언젠가 한 번 가봐야지 했던 곳인데, 드디어 오늘 가게 되었답니다.
지하 주차장이 있어서 여유있게 주차했는데 다 먹은 후에 내려가니 꽉 차있었습니다;;
지하에 주차하신 분들은 주차권을 꼭 챙기시길..!
(계산할 때 꼭 물어보긴 함)

실내는 꽤 넓직하고 쾌적했습니다. 인테리어도 깔끔!
다인용 테이블은 5개 정도여서 많은 인원이 와도 괜찮을 것 같았어요. 마주보는 테이블 외에도 룸 2개와 바 형식의 테이블도 있습니다.

저희는 토요일 5시 반 즈음에 갔는데, 예약을 안하면 테이블에 앉을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ㅠㅠ
그래서 테이블 말고 바에 앉기로 했어요!
고깃집에서 바 형식으로 앉는건 처음이었는데, 색다르고 괜찮았어요. 소수(2-3명)로 오신 분들은 바에 앉는 것을 추천드려요!
그리고 주말, 특히 주말 저녁에 가실 분들은 전날에 꼭 예약하시고 가는 걸 권장합니다.
테이블에 사람들이 없어서 여유있다고 생각했는데 다 예약석이라고 하더라구요!

최근 몇 년간 이베리코 고깃집이 꾸준히 유행해서 점차 늘어나는 것 같아요. “김형제” 또한 이베리코를 팔더라구요! 웬만한 숙성 고기를 고집하는 고깃집은 메뉴판에서 이베리코를 쉽게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베리코란, 스페인 돼지 품종 중 하나인데요,
이베리아 반도의 청정 자연 숲에서 방목시키고, 야생 도토리나 허브 등을 먹여서 키운다고 해요.
(‘세르도’는 흑돼지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메뉴판 전체의 모습입니다.
저희는 3명이서 가서, 우선 이베리코 숙성 부채살을 시켰어요. 하루 수량이 정해져 있어서, 재고 확인 후 주문해드린다고 했는데 다행히 저희는 있었습니다.
부채살이 가장 맛있다고 해서 시켰는데, 가장 비싸니 가장 맛있는거겠죠? ㅎ..
비싼데 맛 없으면 용서할 수가 없음..

제가 가장 신기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화로입니다.
참 특이하게 생기지 않았나요?
무슨 세면대같이 생겨서 테이블 위에 놓여져 있는데..
보통 환풍구가 위에서 내려오는 것만 봤는데,
이렇게 일체형으로 되어있으니 깔끔하고 좋더라구요.

기본 상차림입니다.
접시도 참 시원시원하고 예쁘죠?

메뉴판에도 얼핏 나왔는데, 이베리코를 더욱 맛있게 먹기 위해서 곁들여 먹는 재료들이 있어요.
홀그레인 머스터드, 고추냉이, 복분자 소금, 갈치속젓
각자 곁들였을 때 조금씩 다른 맛이 있으니 한 번 다양하게 조합해보시고 최고의 조합을 찾아보세요.
저는 고추냉이와 고기 조합은 생각치도 못했는데, 우연찮게 한 번 먹은 뒤로 고추냉이를 올려 먹는답니다.
복분자 소금은 참 신기하게도 복분자 맛이 살짝 나요.
(? 당연한 소리)

조금 뒤에 된장찌개도 주셨어요.
된장찌개는 약간 맑은 듯하게 나왔는데, 저는 심심하게 먹는걸 좋아해서 괜찮던 것 같아요!
사실 거의 마지막에 한 입 떠먹은 거라 기억이 잘 안나네요 ㅎ;;

드디어 고기가 나왔습니다!
떡꼬치와 감자, 파, 버섯도 함께 준비되어 있네요.

직원분께서 열심히 구워주시더라구요.
사실 가기 전에 배가 안고팠는데 고기냄새를 맡으니 또 침이 꼴딱꼴딱 넘어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말 없이 고기 굽는 것만 보는 중..
꼭 누가 고기 구워주면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머-쓱 ㅎ

드디어 고기가 다 구워지고 먹는 시간!
너무 다 익히지 않고 살짝 부드럽게 육즙이 나올 정도로 구워주셨는데, 와.. 정말 맛있었어요!!
감탄하는데 정신이 팔려, 다 구워진 사진을 못 찍었네요 ㅠㅠ
저는 쌈채소를 좋아하는데, 함께 나온 아삭한 배추와 먹으니 깔끔하고 맛있었어요.
보통 고깃집에 나오는 배추는 싱싱하지 않고 약간 말라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기는 씹으면 물이 나올 정도로 싱싱하더라구요.
돼지고기의 냄새도 나지 않고, 고기가 부드러워서 계속 먹게되는 맛이었습니다.
역시 비싼 값을 하는군요.. 돈을 벌어야하는 이유..ㅠ
고깃집 리뷰인데 고기 사진이 한 장 뿐 ㅎ;
사진 찍는 것도 잊은 채 맛있게 먹었다는 뜻입니다..

장점만 있으면 참 좋을텐데, 어쩔 수 없이 아쉬운 부분도 보이더라구요.
저희는 이 후에 이베리코 숙성 갈비살을 2인분 더 시켜서 먹었어요. 약간 텀을 주기 위해 누룽지를 시키고 조금 늦게 달라고 요청드렸는데, 아.. 여기서 후회를 무지막지하게 했습니다..
여기 고기는 참 맛있는데, 너-무 느리게 나옵니다.
고기를 준비하시는 분이 한 분 밖에 없는것 같아요.
(제가 시야가 가려져서 한 분만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주말 저녁이라 사람은 많고, 주문은 밀리는데
와.. 진짜 고기가 늦게 나오더라구요.
제 옆에 앉은 사람들은 주문하고 너무 안나와서 나가버리셨어요 ㅠ.. 두 팀이나 주문을 포기하고 나가는 장면을 봤으니.. 얼마나 심각한 줄 아시겠죠?
그 부분만 개선한다면 정말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고깃집이 될 것 같습니다 ㅠㅠ
추가로 주문한 숙성갈비도 맛있었어요. 약간 뒷맛이 고소하다고 해야하나? 집에 와서도 계속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하지만 부채살이 넘사벽으로 맛있다...

[총평]
장점:
고기가 맛있다 (이베리코 부채살)
인테리어가 깔끔하다
단점:
주문이 엄청 느리게 나온다
주말은 예약 안하면 자리가 없다
4/5

“김형제 고기의 철학”
천안 신불당점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22대로 92
매일 16:00-1:00
041-567-1835